2020 3월

홍대 ‘동네 잡지’가 세계 뉴스 인포그래픽 경연장서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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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동네 잡지’가 세계 뉴스 인포그래픽 경연장서 수상

이윤주 기자

한국일보 2018.03.26 04:40

 

말로피에상 수상 ‘스트리트 H’ 장성환 발행인 정지연 편집장
홍대 가게ㆍ페스티벌 소개 월간지
‘해외 여행 짐싸기’ 편으로 쾌거
장성환 발행인 “한글 맵시 훌륭해
비알파벳 문화권서 첫 수상 의미”

 


장성환(오른쪽) 발행인, 정지연 편집장이 수상작인 ‘해외 여행 짐싸기’ 인포그래픽 포스터를 들고 있다. 장 발행인은 ‘스트리트 H’ 포스터 작업 과정을 통해 인포그래픽 제작 방법을 소개하는 책을 올해 안에 낼 예정이다. 오대근기자 inliner@hankookilbo.com

 

 

한국의 ‘동네잡지’가 뉴욕타임스, 로이터, 내셔널지오그래픽 등 세계 유수의 매체들이 수상한 말로피에 어워드를 받았다. 수상작은 홍대 부근의 정보를 소개하는 ‘스트리트 H’의 2017년 9월호 별책부록 ‘해외 여행 짐싸기 편’ 포스터. 한국은 물론 비알파벳 문화권 국가에서도 첫 수상이다. 1993년 시작돼 올해로 26회를 맞은 말로피에 어워드는 뉴스 인포그래픽 경연장으로 올해는 30개국 1,320개 출품작 중 121개 작품이 금, 은, 동메달을 수상했다. 아르헨티나 지도제작자 알레한드로 말로피에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제정됐다.
23일 서울 상수동에서 만난 장성환 ‘스트리트 H’ 발행인(203디자인스튜디오 대표)은 “흔치 않은 주제로 인포그래픽을 제작해 상을 받은 것 같다”면서 “제목만 영어로 썼을 뿐 설명은 한글을 썼다. 영문에 비해 타이포그래피 맵시가 떨어지지 않는다. 해외 시장에서 (한글의) 전달력이 관건인데, 그림을 통해 (짐싸기) 방법을 충분히 알 수 있어 뽑힌 것 같다”고 말했다. 정지연 편집장은 “많은 분들이 애정을 갖고 보는 매체인데 성과를 인정받아 우리가 다 뿌듯하다고 하시더라. 잡지를 발행하며 매너리즘에 빠질 때도 있는데 이런 기회로 인정받게 되니 다시 힘을 내게 됐다”고 덧붙였다.
2009년부터 발행된 ‘스트리트 H’는 홍대 앞 사람, 가게, 페스티벌 등 각종 정보를 담은 무료 월간지다. 별책부록으로 “포털도 못 쫓아올 만큼 우리나라에서 제일 빠르고 정확한”(장성환) 홍대 앞 지도를 제작하며 아카이브 기능도 톡톡히 한다. 홍대 앞 지도 105장(현재 105호까지 발행됐다)을 펼쳐보면 지난 10년간 홍대 앞의 변화상을 알 수 있다. 말로피에 수상작이 인쇄된 건 이 홍대 지도 뒷면이다. 2015년부터 지도 뒷면에 카메라, 소주, 재즈, 런던 등 다양한 주제의 인포그래픽을 넣었다. “처음에는 (지도 뒷면에) 일러스트레이터에게 의뢰해 홍대 인근 풍경을 그렸어요. 한데 무가지로 발행하다보니 재원이 한정돼있어 1년 이상 진행하긴 어려웠죠. 다음에는 타이포그래피 디자이너들에게 한 달에 한 번씩 지면을 열었어요. 이건 지속성이 부족했죠. 우리 디자인 능력을 키워서 할 수 있는 방안이 뭘까 고민하다 발행인이 관심 있는 인포그래픽을 선보이자고 의견을 모았죠.”(정지연)
인포그래픽을 제작한 또 다른 이유는 재원 마련이다. 장성환 발행인은 “디자인 회사들이 자체 수익을 고민하다 팬시 제품 같은 걸 많이 낸다. 저는 이게 해법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지역적인 것과 연계해서 인포그래픽을 통한 콘텐츠 상품을 만들어보겠다고 생각했다. 인포그래픽은 텍스트 의존도가 낮아 글로벌하게 갈 수 있는 상품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무료 배포하는 별책부록 인포그래픽 포스터를 고급지에 인쇄, 코팅해 인터넷(https://street-h.com/shop)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등에서 1만2,000원에 판매하는데 종종 ‘완판’될 정도로 인기가 좋다. “원룸에 부담없이 걸 수 있게”(장성환) 포스터를 종이액자에 넣은 상품도 개발 중이다.

 


장성환 발행인이 인포그래픽 제작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스트리트 H’ 포스터 작업 과정을 통해 인포그래픽 제작 방법을 소개하는 책을 올해 안에 낼 예정이다. 오대근기자 inliner@hankookilbo.com

 

장 발행인은 연합뉴스 그래픽뉴스팀 창설멤버다. 3년 반을 일하고 동아일보사에서 잡지 디자이너로 일하다 2003년 디자인사무소를 차렸다. “창업 때부터 인포그래픽을 특화시키고 싶었는데, 인포그래픽이라는 말 조차 알려지지 않은 시절이었어요. 2010년대 초반부터 광고계에서 ‘콘텐츠 마케팅 이후에는 인포그래픽이다’면서 (전문가를) 찾더라고요. 2012년에 디자인스튜디오 내에 인포그래픽 연구소를 차렸죠.”(장성환) 해외 출장 때 관련 서적을 사와서 독학했다. 대학에서 인포그래픽 개념, 방법을 가르치면서 자기만의 프로세스도 만들었다.
‘스트리트 H’는 이런 시도를 적극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무대였다. 2014년 본지에 인포그래픽을 처음 선보였다. 홍대 앞 문화인물의 일상, 취향, 프로필 등 각종 정보를 한 장의 인포그래픽으로 표현한 ‘피플 인 홍대 앱’, 빙수 빵집 커피 등 주제를 정해 정보를 낱낱이 파헤친 ‘나노 인포그래픽’ 등을 선보였고, 최근에는 홍대 근처 문화 공간을 소개하는 ‘줌 인 홍대 앱’을 선보이고 있다. 인포그래픽에 필요한 취재는 디자이너가 직접 한다. 정보를 글로 표현하는 기자와는 “질문도 관점도 다르기 때문”(정지연)이다.
본지보다 사이즈가 4배 큰 인포그래픽 포스터 작업은 품이 훨씬 많이 든다. 때문에 “지긋지긋할 정도로 공부하고, 누가 와도 작업할 수 있게”(정지연) 업무를 체계화했다. 인포그래픽 포스터를 만드는 디자인팀 인원은 발행인을 포함해 도합 4명. 주제를 정하면 마인드맵을 그리고, 관련 이미지 스케치에 들어간다. 이 스케치를 바탕으로 전체 디자인과 정보량을 대략적으로 그린 다이어그램 작업이 가장 중요하다. 장 발행인은 “다이어그램을 만들면 필요한 정보가 제대로 들어갔는지, 정보량 크기는 제대로 표현됐는지 같은 핵심을 볼 수 있다”면서 “다이어그램 과정이 영양사와 요리사가 만나 재료와 요리 방식을 택하는 단계라면, 그래픽 그리는 과정은 신나게 요리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장 발행인은 4월 13~15일 홍콩에서 열리는 ‘SND 홍콩 인포그래픽 회담’(http://hksnd.com/)에 연사로 출연해 제작 과정을 소개할 예정이다. 전 세계 인쇄, 웹, 모바일 매체 디자이너들의 조직인 ‘SND(the Society for News Design)’이 개최하며, 인포그래픽 행사로는 아시아에서 첫 번째로 개최된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의 시니어 그래픽 에디터인 알베르토 루카스 로페즈, 로이터 통신의 그래픽 부문 수장인 사이먼 스카, 파이낸셜타임스의 데이터 비주얼 저널리스 자네 퐁 등도 함께 한다.

 

이윤주 기자 misslee@hankookilbo.com

디자인계, 코로나-19 확산 방지 위한 활동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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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디자인진흥원(KIDP)이 자사 홈페이지에 현재 코로나-19와 관련해 디자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확산 방지
노력을 소개하는 가운데 이공삼인포그래픽연구소에서 제작해 무료로 배포하고 있는 인포그래픽 포스터가
소개되었습니다.

 

 

 

출처: 한국디자인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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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관련 인포그래픽 포스터가 소개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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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본사가 있고 협업 응용 프로그램 ‘Notion’을 운영중인 Notion Labs, Inc.의
홈페이지에 한국에서의 코로나 대처 상황을 보도하는 가운데 이공삼에서 제작한 코로나-19 인포그래픽 포스터가
소개되었습니다.

 

 

출처: http://notion.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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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지에 인포그래픽을 허하라…<랭면의 취향>은 이렇게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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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과 함께한 평양랭면 프로젝트의 신나는 제작후기

 

작당의 서막, 일폭탄이 터질 줄도 모르고…
날이 서서히 더워지기 시작하던 2018년 6월 27일이었다. 경교장 근처에 볼일이 있어 나가는 택시 안에서 불현듯 생각이 나서
<경향신문> 뉴콘텐츠팀의 이인숙 팀장에게 페북 메시지를 넣었다.
사실 시작은 지난 4월이었다. 어느날 <경향신문>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본 적은 없으나 이름은 들어 알고 있었던 황경상이란
기자였다. 취재기자면서도 데이터에 밝고 개발에도 관여하는 인물이라고 한다리 건너 들었다. 그의 용건인 즉슨 자신이 근무하는
경향신문사 내부 사람들에게 인포그래픽과 종이신문에 관한 사내 특강을 해달라는 것이었다.
얼굴이라도 볼겸 흔쾌히 수락했고 특강은 5월 14일 저녁 경향신문사 사옥에서 진행되었다. 특강을 마친 후 아주 간단한(기대도
아니 했지만 오죽하면 간단하다고 쓸까) 뒤풀이가 있었다. 의례 그렇듯이 신문쟁이들이 모이니 종이신문의 역할, 미래 그리고
뉴스에 대한 독자들의 소비방식의 변화와 대책 등을 안주거리로 삼아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러고 나서 한 달 정도 후 6월 14일, 이번에는 홈그라운드인 홍대앞에서 뉴콘텐츠팀과 재차 회동을 가졌다. 지난 뒤풀이의 미진한
회포를 풀고 뭔가 작당거리를 상의해 보자는 취지였다. 자리는 흥겨웠고 신문에 대한 열정과 의지들이 달아 오르며 술상을 가득
채웠다.
그러나 자고난 다음날 아침이 되었지만 바뀐 것은 없었다. 어제 그대로였다. 꿈이었나 나비었나?
데자뷰, 그랬었다. 항상 이랬다.
그동안 여러 곳의 언론사와 언론진흥재단에서 신문과 인포그래픽 등에 대해서 특강을 했지만 항상 바뀌는 것은 없었다. 심지어
2년 전에는 일간지 한 곳과 진지하게 도모를 했었다. 인포그래픽과 데이터 시각화 전문가로 구성된 사내 강의를 4회 정도 하고
지면을 잡고 구체적인 시도를 했었으나 중도에 엎어지고 말았다.
개인적으로는 두고두고 마음에 남는 아쉬운 일이었다. 이렇게 제자리걸음만 할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경향신문>의 이 팀장에게 기별을 했던 것이다. “점심 약속 없으시면 잠깐 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