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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in Cinema – 11. <맨 인 블랙>(1997)

디자이너, 미래를 실현하다 멕시코와의 국경지대. 미국으로 밀입국하려던 멕시칸 일행이 검문에 걸린다. 이때 검정색 정장을 입은 두 사내가 나타나 국경수비대를 제치고 밀입국 시도자 중 유독 한 명만을 숲속으로 데려가 심문한다. 심문을 받던 자는 알고 보니 외계인. 목격자들인 국경수비대들에게 기억을 지우는 플래시를 사용하고 자리를 뜨는 사내들의 정체는 MIB의 비밀요원. 장면이 바뀌고 뉴욕의 중앙역인 그랜드 센트럴 역 앞. 제임스 에드워드(윌 스미스) 형사가 범인을 추격 중이다. 범인은 인간이라고 믿기에는 너무도 월등한 점프력과 체력을 가졌다. 결국 달아난 곳은 하얀색 달팽이를 닮은 건물의 옥상이다. 바로 '솔로몬 구겐하임 미술관(Solomon R. Guggenheim Museum)'이다. ▲ (위) 달팽이 또는 화장실 좌변기로 불리며 조롱받았던 구겐하임 미술관. (아래 왼쪽) 나선형의 내부는 꼭대기 층부터 경사로를 내려오며 작품을 감상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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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in Cinema – 10. <킹콩>(1933, 1976, 2005)

디자이너, 킹콩의 시선으로 바라보다 뉴욕이란 도시를 생각할 때 떠오르는 수많은 상징 중에서 가장 압도적인 것은 한 건물이다. 건물치고는 이름도 거창한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Empire State Building)' - 엠파이어 스테이트는 뉴욕스테이트, 즉 뉴욕주의 별명이다. 윌리엄 램의 설계로 1931년에 세워진 이 건물은 수많은 영화 속에서 그 모습을 드러냈다. 영화 <러브 어페어>나 <잠 못 이루는 시애틀> 같이 로맨틱한 곳의 배경이기도 했지만, 그보다는 주로 테러나 공격의 대상이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먼저 이 빌딩에 오른 것은 킹콩이다. <킹콩>은 영화로만도 세 번 제작되었다. 1933년에 제작된 첫 번째 영화에서부터 킹콩은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에 오른다. 두 번째, 1977년 작에서는 지금은 사라진 세계무역센터에 오르지만 세 번째인 2005년에는 다시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이다. 물론 배경이 첫 번째 영화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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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in Cinema – 9. <뉴욕, 아이 러브 유>(2009)

디자이너, 택시를 바라보며 답답함을 느끼다 이름 모를 거리를 가득 메운 차량 행렬. 그중 유독 노란색 택시가 많다면 십중팔구 그곳은 뉴욕 맨해튼이다. 맨해튼에서 벌어지는 사랑 이야기들을 옴니버스로 구성한 영화 <뉴욕, 아이 러브 유 New York, I love you>(2009)의 시작은 하나의 택시에 동시에 올라탄 두 남자의 조우로 시작된다.(맨해튼의 도로는 대부분 일방통행이어서 서울과 달리 택시를 타고 내릴 때 양쪽 문 모두를 사용한다. 그래서 가끔 동시에 탑승하는 경우가 생긴다.) 토박이 뉴요커인 두 사람은 택시 운전사에게 서로가 잘 아는 지름길로 가기를 고집하다가 결국 승차 거부를 당한다. ▲ 뉴욕의 거리를 뒤덮은 노란 택시의 물결. 영화의 줄거리는 간단히 요약되지 않는다. 12개의 에피소드를 11명의 감독이 27명(주연급만)의 유명 배우들과 촬영했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유대정교 남자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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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in Cinema – 8. <세렌디피티>(2001)

디자이너, 달러 속의 상징을 파헤치다 크리스마스 캐롤이 울려 퍼지는 뉴욕 블루밍데일 백화점의 잡화 코너. 하나밖에 남지 않은 장갑을 동시에 집으려던 남녀, 사라(케이트 베킨세일)와 조나단(존 쿠삭). 이들은 서로에게 장갑을 양보하다가 첫눈에 의기투합해 근처 식당으로 자리를 옮겨 대화를 나누기 시작한다. 식당 이름은 ‘세렌디피티3(Serendipity3)’. ‘우연한 행운’을 의미하는 이 단어는 앞으로 펼쳐질 둘의 운명을 암시해주는 듯하다. 이야기 삼매경에 빠졌던 둘은 아쉬움을 뒤로하고 헤어진다. 그러나 불과 몇 분 만에 다시 그 식당에서 마주친다. 조나단은 머플러를, 사라는 장갑이 담긴 쇼핑백을 두고 나왔던 것. 뭔가 인연이 있다고 생각한 그들은 센트럴파크의 스케이트장에서 짧은 데이트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 하나밖에 남지 않은 장갑으로 시작된 인연 '세렌디피티’. 그들의 운명을 예감이라도 한 듯한 이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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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in Cinema – 7. <키핑 더 페이스>(2000)

디자이너, 횡단보도에서 망설이다 뉴욕의 밤거리를 술에 취해 배회하는 카톨릭 신부 브라이언(에드워드 노튼). 그가 아이리쉬 펍의 바텐더에게 고해성사를 하듯이 털어 놓은 사연은 바로 기구한 사랑 이야기다. ▲(위) 사랑과 우정 사이에서 괴로워 하는 브라이언 신부. ▲(아래 왼쪽) 어린 시절 3총사. 맨 오른쪽이 브라이언. ▲(아래 오른쪽) 두 친구는 랍비와 신부가 되어 뉴욕에서 봉사하고 있다. 어린 시절 3총사라 불리며 절친하게 지냈던 세 아이. 남자 둘, 여자 하나. 당시 유명했던 테이텀 오닐(동시대 스타였던 브룩 쉴즈와 달리 주근깨 투성이의 친근한 미모를 가졌다)을 닮은 여자아이는 아버지의 전근 때문에 서부로 이사를 가게 된다. 남은 남자 아이들은 계속 우정을 이어가고, 한 친구는 신부, 또 다른 친구는 유대교 랍비가 되었다. 브라이언 신부와 유대교 랍비 제이크(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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