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지에 인포그래픽을 허하라…<랭면의 취향>은 이렇게 만들어졌다

Posted by | 3월 18, 2020 | PRESS | No Comments
경향신문과 함께한 평양랭면 프로젝트의 신나는 제작후기

 

작당의 서막, 일폭탄이 터질 줄도 모르고…
날이 서서히 더워지기 시작하던 2018년 6월 27일이었다. 경교장 근처에 볼일이 있어 나가는 택시 안에서 불현듯 생각이 나서
<경향신문> 뉴콘텐츠팀의 이인숙 팀장에게 페북 메시지를 넣었다.
사실 시작은 지난 4월이었다. 어느날 <경향신문>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본 적은 없으나 이름은 들어 알고 있었던 황경상이란
기자였다. 취재기자면서도 데이터에 밝고 개발에도 관여하는 인물이라고 한다리 건너 들었다. 그의 용건인 즉슨 자신이 근무하는
경향신문사 내부 사람들에게 인포그래픽과 종이신문에 관한 사내 특강을 해달라는 것이었다.
얼굴이라도 볼겸 흔쾌히 수락했고 특강은 5월 14일 저녁 경향신문사 사옥에서 진행되었다. 특강을 마친 후 아주 간단한(기대도
아니 했지만 오죽하면 간단하다고 쓸까) 뒤풀이가 있었다. 의례 그렇듯이 신문쟁이들이 모이니 종이신문의 역할, 미래 그리고
뉴스에 대한 독자들의 소비방식의 변화와 대책 등을 안주거리로 삼아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러고 나서 한 달 정도 후 6월 14일, 이번에는 홈그라운드인 홍대앞에서 뉴콘텐츠팀과 재차 회동을 가졌다. 지난 뒤풀이의 미진한
회포를 풀고 뭔가 작당거리를 상의해 보자는 취지였다. 자리는 흥겨웠고 신문에 대한 열정과 의지들이 달아 오르며 술상을 가득
채웠다.
그러나 자고난 다음날 아침이 되었지만 바뀐 것은 없었다. 어제 그대로였다. 꿈이었나 나비었나?
데자뷰, 그랬었다. 항상 이랬다.
그동안 여러 곳의 언론사와 언론진흥재단에서 신문과 인포그래픽 등에 대해서 특강을 했지만 항상 바뀌는 것은 없었다. 심지어
2년 전에는 일간지 한 곳과 진지하게 도모를 했었다. 인포그래픽과 데이터 시각화 전문가로 구성된 사내 강의를 4회 정도 하고
지면을 잡고 구체적인 시도를 했었으나 중도에 엎어지고 말았다.
개인적으로는 두고두고 마음에 남는 아쉬운 일이었다. 이렇게 제자리걸음만 할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경향신문>의 이 팀장에게 기별을 했던 것이다. “점심 약속 없으시면 잠깐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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