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인포그래픽연구소 대표, 국제디자인컨퍼런스 강연

19일 국제디자인컨퍼런스에 참석한 장성환 203 인포그래픽연구소 대표. [사진=한국디자인진흥원 제공]


“인포그래픽(infographic)은 해당 정보에 대한 사전 지식이 없는 사람들도 쉽고 재미있게 이해하고 행동에 옮기게 하는 작업입니다. 행동으로 이어지게 할 수 있다는 점이 정말 중요합니다.”

세계적인 디자인어워드에서 수상하며 명성을 쌓고 있는 장성환 203인포그래픽연구소 대표가 인포그래픽이 가지고 있는 무한한 잠재력에 대해 강연을 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디자인진흥원과 세계디자인기구·주한프랑스문화원이 공동 주관하는 국제디자인컨퍼런스가 지난 19일(2020.11.19) 온라인을 통해 개최됐다. 

장 대표는 같은 날 열린 대한민국디자인대상에서 대통령표창을 수상했다.

디지털 전환 시대에 세계 디자인 산업의 현주소와 발전 방향을 알아볼 수 있는 국제디자인컨퍼런스에서 발표자로 나선 장 대표는 “데이터와 디자인의 교집합인 인포그래픽은 여러 가지 장점을 갖고 있다”며 “시각적인 즐거움을 주는 이미지는 글보다 독자들의 흥미를 더 많이 유발할 수 있다. 더불어 이미지 정보는 글보다 오랜 시간 기억된다”고 짚었다. 

인포그래픽의 미래 전망은 밝다. 글보다 그림과 사진에 익숙한 MZ세대(밀레니얼+Z세대·1980~2004년생)는 인포그래픽에 대한 높은 선호도를 보이고 있다.

공유하기 쉽다는 점도 인포그래픽의 장점이다.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익숙한 MZ 세대를 통해 전 세계로 빠르게 ‘자발적 확산’이 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 자발적이기 때문에 비용이 들지 않는다.

인포그래픽은 다양한 전문가들의 협업을 통해 만들어진다. 그래픽 디자이너와 데이터 전문가 그리고 에디터가 각자의 분야를 담당하지만, 함께 해야만 하는 일도 있다. 바로 이야기를 만드는 일이다.

장 대표는 “중요한 것은 서로 다른 직군들이 이야기를 만드는 일을 함께 한다는 점이다. ‘동시에 달리기’를 해야 한다. 그래야 최상의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빅데이터를 해석하고 그 속에서 통찰과 이야기를 뽑아내는 것이 핵심. 장 대표는 “‘인사이트 퍼스트, 디자인 넥스트’(Insight First, Design Next)가 중요하다”며 “맥락과 통찰이 우선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래픽 디자인에 들어가기 전 큰 그림을 생각하고 세부사항을 검토하고 분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장 대표는 ‘인포그래픽 1세대’다. 국내 대표적인 통신사 그래픽뉴스팀 창설 멤버로 3년 6개월을 일했고, 일간지에서 잡지 디자이너로 활동했다. 언론인을 하면서 새로운 도전에 대한 꿈을 꿨다. 안정적인 직장을 과감히 뒤로 하고 2003년에는 서울 마포구 홍대에 디자인 사무소를 직접 차렸다.

203인포그래픽연구소는 해외에서 인정받는 곳으로 성장했다. 2018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인포그래픽계 퓰리처상’으로 불리는 말로피에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아르헨티나 지도제작자 알레한드로 말로피에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1993년 시작된 말로피에상은 뉴욕타임스·가디언·로이터·내셔널지오그래픽 등 세계 각국의 신문과 잡지, 통신사 등이 참여하는 뉴스 인포그래픽 경연장이다.

203인포그래픽연구소는 여행짐 싸기, 홀로 책 출판하기, 음식 소개 등의 작품을 통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장 대표는 디자이너의 사회적 책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노인, 외국인 등 상대적인 약자들을 위한 인포메이션을 만들고 있다. 인포메이션은 언어의 장벽을 넘고, 좀 더 쉽게 이해시킬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코로나19에 관한 인포메이션을 만든 장 대표는 “한국어를 모르는 외국인도 코로나19에 대한 모든 것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인포그래픽 [사진=203인포그래픽연구소 제공] 
2020년 말로피에 동상 수상작인 자장면 인포그래픽 [사진=203인포그래픽연구소 제공]